산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자연을 가꾸는 사람들’

[기획특집|녹색현장을 찾아서] 산림기술사사무소 ‘청하목예’

 산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자연을 가꾸는 사람들’

2007-03-24 11:26:13

잇따른 일제의 수탈과 한국전쟁의 영향으로 우리의 산림환경은 피폐해졌다. 전 국토의 녹지가 황토색깔의 알몸을 드러냈다. 이후 불모지였던 산림 분야에 민간기술이 태동하고, 관계 법률이 제정되면서 한국의 산림환경은 푸른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우리의 산은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고속 녹화가 이루어져 울창한 푸름으로 가득한 산지로 변모했다. 그러나 한국 산림환경의 성격과 관련 기술의 한계 등으로 인해 우리 산림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지 못하고 ‘나무로 가득한 빽빽함’ 그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산업화와 함께 진행된 각종 개발사업으로 산림의 이용은 날로 증가하고 있고, 그 필요성 또한 대두되고 있으나 그 실익은 경제적이지 못하다. 이는 다양한 경제수가 아닌 소나무 단순림으로 채워진 산림환경의 특성과 산림개발의 수준을 가늠하는 자연친화적 기술이 아직 여타 산림강국에 비해 뒤떨어지고, 산림이용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이루어지지 못한 탓이다. 여기에 우리 산림계의 깊은 고민이 있다.

그런데 우리 산림계에 희망이 보인다. 그 희망의 중심에 산림과학을 현장에 접목시키고 있는 국내 최고의 임업 전문가 산림기술사들이 자리 잡고 있다. 부산 기장군 일광면에 소재한 ‘산림기술사사무소 청하목예’의 허종춘 대표는 상호에서 알 수 있듯이 산림기술사다. 30여 년간의 임업직 공무원과 ‘한국산림기술사사무소협의회’ 회장, ‘한국산림기술인협회’ 기획분과장 및 경남 지부장, 노동부 국가기술자격심위 전문위원, 산업인력관리공단 국가기술자격(산림경영·산업기사) 검정위원 등 그가 걸어온 길은 산림과 연결되며, 산림과 함께 했음을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입목본수도 조사요령’과 ‘지방자치단체 도시계획조례(산림분야) 분석’ 등 연구서 집필과 각종 산림분야 조사연구, 그리고 산림청 및 산림과학원 등 관계기관과 다양한 현장시책에 참여하는 등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산림현장에서 노력의 땀방울을 흘렸다. ‘산림분야의 처음과 끝’을 맡고 있는 그가 말하는 우리 산림환경은 어떨까. 기자는 그를 찾아 현 산림에 대한 문제점과 대안을 들어보았다.

허 대표는 한국의 산림수준에 대해 “녹화로는 성공했으나 자원으로서는 아직 미약한 단계”라고 진단했다. 그에 의하면 현재는 무조건적으로 심고, 가꾸기에만 몰두할 뿐 자원개발을 통한 산림의 구조조정은 전혀 이루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그는 “단기간에 나무를 심어 산림을 조성하다 보니 나무의 영급이 일치해 서로 간 충돌하고 있다”며 “무조건적 심기가 아닌 나무의 영급 조정을 통해 산림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순환구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허 대표는 “한국, 특히 부산은 소나무 단순림으로 산림이 조성되어 있어 다양함을 갖추지 못했고, 이는 산림자원 개발의 빈약과 재해에 취약한 구조를 그대로 드러낸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는 “소나무, 특히 해송이 많다 보니 산불 등에 약하고 그 확산 속도도 빠르다”며 “침엽수가 아닌 활엽수의 비율을 높여 산림 자체에 방화수림대를 조성해야 한다”고 그 대안을 제시했다. 산림의 구조를 다양하게 하고, 나무 간 영급조정을 하는 등 전체적인 산림의 구조조정을 통해 그 내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산림능력에 대해 허 대표는 “우리는 단기간에 산림을 복원하고, 가꾼 경험 때문에 자원개발에는 부족하지만 산림조성복원에는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세계가 환경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탄소권은 국제적 협약의 주요한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며 “긴 안목으로 볼 때 탄소권 등 환경에 관련된 권한은 우리가 손에 쥐어야 할 미래자산이다”고 주장했다. 국내 경험으로 갖추어진 산림조성복원능력을 바탕으로 해외에 진출해 환경권을 확보하는 것이 국가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각 지자체와 시민사회 간 주요 충돌의 원인이 되고 있는 이른바 ‘개발이냐, 보존이냐’는 논란에 대해서도 허 대표는 “흑백논리로는 답을 구할 수 없다”며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정부와 시민사회단체 양자 모두 주관적 입장에서 당위성만을 주장할 뿐 객관적 입장에서 고찰하지 않는다”며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장기개발계획을 수립해서 이를 기준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효율적 가치를 추구하는 객관적 기준이 합의의 잣대가 되고, 그 효율성이 대립하는 양자 간의 공통분모로 자리 잡을 때 논란의 종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산림은 생태적·환경적·공익적이라는 특수성을 띠고 있는데, 한국의 산지는 공익적 기능을 배제한 부동산의 가치로만 추구된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는 허종춘 산림기술사. 그의 기대와 아쉬움이 한국산림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산림현장의 살아있는 숨결 ‘한국산림기술사사무소협의회’

지난 2003년 8월 과학기술부 산하 (사)한국기술사회 산림분회에 공식 등재된 ‘한국산림기술사사무소협의회’(이하 산림기술사협의회)는 2006년 4월 현재 8개 도에 분포한 27개 산림기술사사무소(기술사 27명, 직원 107명)로 구성돼 있다. 과기부에 등록된 국내 36명의 산림기술사 중 개인사무소를 통해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모두 이 단체의 회원이다. 그 외는 임업직 공무원과 교수 등 직업적 특성을 살리기 위해 기술사 자격증을 획득한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기술사란 무엇일까. 국가 기술자격은 크게 기술·기능계로 구분하고 있다. 기술은 기술사 및 기사(기사, 산업기사)의 3개 등급으로 구분하고, 기능계는 기능장과 기능사(1, 2급), 기능사보의 4개 등급으로 분류했다. 기술사 및 기능장은 해당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뜻한다. 산림에 대한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에 입각한 응용 능력을 보유한 국내 최고의 임업 전문가. 그들이 바로 산림기술사다.

이들로 결성된 산림기술사협의회는 상호협력을 통한 기술 및 업무수행 능력의 향상을 도모하여 우리나라 산림과학기술의 향상과 산림산업의 발전에 기여함으로써 국가경쟁력 확보라는 궁극적 가치의 추구를 목적으로 설립했다. 산림기술사협의회는 △‘숲가꾸기’ 각종 현장 사업 △백두대간 등산로 정비 설계 △보현산천문대 산사태복구사업 현지 조사 및 검토설계 △시·군 단위 산림종합계획 수립 △임도·사방 평가 및 현장토론회 △개성공업지구 나무심기 사업 참여 △리기다소나무 갱신설계모델 연구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설계모델 연구 등 산림에 관련된 모든 제반 사항의 활동과 더불어 과기부 기술사 계속교육(CPD) 참가와 해외선진국 연수(일본, 스위스, 오스트리아, 독일, 스웨덴 등) 및  기술 교류 등을 해 오고 있다.
지속가능한 개발과 보존이 어우러진 푸른 한국산림환경을 위해 땀방울을 흘리는 기술사들은 오늘도 산림과학을 현장에 접목시키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다.

 

 

김기성 기자(kisung0123@newsone.co.kr)

by 짱구0123 | 2007/05/08 11:03 | 녹색도시 | 트랙백 | 덧글(1)

트랙백 주소 : http://kisung0123.egloos.com/tb/200645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2008공인중개사 at 2008/07/03 06:21
2008년 최신 공인중개사 시험정보+예상문제를
신청자 전원 무료로 보내드립니다
아래주소를 클릭해서 무료신청하세요
http://gongin.servehalflife.com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