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손학규 참여한다면 마다 못해"

정세균 "손학규 참여 마다 못해"

2007-02-10 16:56:48

열린우리당 정세균 신임 당의장 후보(합의추대)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통합신당 참여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한 본지 기자의 질문에 "오픈프라이머리는 그야말로 당의 문호를 개방하는 것"이라며 "그 틀 안에 들어와서 경쟁하겠다면 사절하지 않겠다는 것이 기본이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은 우리 식구와 같은 진영(열린우리당 내)에 있는 사람 중에서 결정되었으면 좋겠다"면서도 "손 전 지사가 참여한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해 통합신당에 손 전 지사가 참여할 여지를 남겨 두었다.

열린우리당의 새 수장으로 선출될 정 당 의장 후보의 이날 발언은 손 전 지사의 참여 여부에 대해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여당 내 상황을 감안할 때 큰 의미를 지닌다. 정봉주 의원을 비롯한 여당 내 일각에서는 손 전 지사를 받아들여야 하며, 손 전 지사 또한 통합신당 흐름에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여당 내 최대계파 수장인 정동영 전 당 의장은 최근 "손 전 지사는 하루 빨리 한나라당에서 뛰쳐나와 큰 통합의 틀에서 공정한 경쟁을 해야 한다"고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반면 김근태 의장은 "이는 정치적 전략이지, 올바른 정치가 아니다"며 그 선을 명확히 그은 상태다.  

단독 합의추대 방식으로 사실상 당 의장직에 오른 정세균 당 의장 후보를 비롯, 열린우리당 새 지도부 후보들과 지역구 의원들은 10일 정오 부산 수영구 광안동 호메르스호텔 대연회실에서 '부산·울산·경남지역 당 의원과 최고위원 후보 초청 지역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 당 의장 후보는 "이번에 스스로의 분열로 제2당이 되고 보니까 어떻게 지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어려운 상황에 빠진 당을 추스리고 안정시켜 나가겠다"고 심정을 밝혔다. 그는 "만약 여당 프리미엄이 있다면 과감히 포기하고, 민생과 국정에 대한 책임은 무한대로 지겠다"며 책임정치를 강조했다.  

정 당 의장 후보는 탈당한 의원들에 대해 "그동안 그들(탈당의원들)도 전대 준비위를 통해 논의에 참가했고, 다가오는 전대에서 대통합신당을 결의하자고 합의했다. 그리고 기간당원들에 의한 기초당원제 가처분 신청 역시 중앙위를 통해 이 문제를 정리하고, 전대로 가자는 결정에 따라 중앙위를 개최해 거의 만장일치로 합의를 보았다"며 "때문에 전대 전 대규모 탈당은 없을꺼라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탈당 의원들이 합의 내용을 무시하고 탈당을 결행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이번 2.14 전당대회를 통해 대통합 추진이 결의되면 이를 신속하고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며 당내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빨리 추스리고, 대통합신당을 힘 있게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이날 간담회에는 장영달 원내대표와 윤원호, 원혜영, 김영춘, 김성곤 최고위원 후보 외에도 김혁규, 조경태, 최철국, 한병도, 김영주, 김재윤, 문병호, 조정식, 김교흥, 강성종, 신학용, 민병두 의원 등이 참석해 새로 선출될 신임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었다.

다음은 부산지역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 전문이다.

- 대통합신당 추진을 결의한다고 했는데, 그 성격과 범위에 대해 말해달라.
"그동안 계속해서 분열없는 개방형 대통합 신당을 주장해 왔다. 우리도 분열하지 않지만 밖에 있는 다른 정파와 시민사회, 전문가 집단 등에게 문을 모두 열어놓고 찬동하는 세력과 정치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함께 하자는 게 취지였다. 현실적 대상이 존재한다. 여기에 더해서 잠재적 대상까지 포함하는 폭넓은 대상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당에서 의견 조정과 통일적인 당론 결정도 있어야 할 것이고, 다른 그룹들이 어떤 조건과 생각인지 잘 소통하고 협의해서, 그런 과정을 거치는 속에 대통합의 모습과 정책, 과제와 지향점이 드러날 것이라 본다."

- 대통합신당 추진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은
"대통령은 한 분의 정치인이다. 이미 대통령이 당적을 정리할 수 있다고 여러 번 입장을 표명했다. 그런 상황에서 대통령에 대해 지금 말할 단계는 아니다. 스스로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지만, 이미 여러번 입장을 표명했기에 더 이상 왈가왈부할 시점은 아니다고 본다."

- 통합 대상에 한나라당이나 국민중심당 등 보수세력도 포함하는지
"특정하기는 어렵다. 우리 정치를 들여다보면 정당 이념이 하나로 되어 있지는 않다. 한나라당 안에도 개혁적인 사람이 있고, 다른 정당도 그렇다. 우리는 중도개혁세력이 중심이 되는 그림을 그리는데, 동조하고 함께 공유하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개방정당을 추진하면서 특정한 사람을 하지 말라고 할 문제는 아니다. 우리가 심사하는 건 아니지 않나."

- 최근 정동영 전 의장은 탈당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정당의 구성원이 많다 보면 이견이 있고, 당원과 국회의원도 그럴 수 있다. 개인의 의견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정당은 이러한 이견들을 수렴해서 결집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타협과 조정이 필요하다. 이를 지도부가 해야 한다. 당 진로와 관련한 의견과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는데, 대통합을 결의하게 되면 당에는 사수파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지도부가 유능하게 그런 결정을 잘 추진하면 당이 안정되고, 미래를 향해 전진하게 된다. 잘 추진이 안되면 당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그래서 이번에 구성되는 지도부가 대통합신당을 위해 하겠다는 것이다."

- 대통합신당을 강조하시는데 실제 현실을 들여다보면 분열신당의 모습이다. 이는 올해 대선과 내년 총선을 계기로 각 정파 및 의원들이 이해관계를 따라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본다. 실질적으로 각 정파 간 이해관계를 어떻게 조정해 나가겠다는 것인가
"좋은 말씀이다. 솔직히 힘든 과제다. 두 개 정파 간의 통합도 쉽지 않은데, 대통합은 더 어렵다.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제로베이스에서 통합을 위해 합의하고, 매진할 때만 성공 가능성이 있다. 그런 과정에서 어려운 난간이 산적해 있지만 힘과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해 나가겠다. 분열을 최소화하고 통합을 이루어나가겠다."

- 대통합하는데 노 대통령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의원들이 존재하는데, 걸림돌이 될 경우 대통령께 탈당을 요구할 수 있나
"조금 전 밝혔듯이 대통령께서 여러번 입장을 밝혔다. 당이 이야기하는 것은 국민들이 볼 때도 아름다운 모습이 아닌 것 같다."

-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참여 여부에 대해 여당 내에서 입장이 조금씩 다르다. 정동영 전 의장은 함께 경쟁하자고 손 전 지사의 결단을 촉구했고, 김근태 의장은 얼마 전 부산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신임 당 의장으로 추대되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그 싸움에 끌어 들이려고 하느냐. 싸움 붙이지는 말아달라. 민주개혁진영에서 함께 하는 쪽에서 후보를 찾는게 가장 좋다. 그러나 당의 기본 방침은 오픈프라이머리로 개방하는 것이다. 그 틀 안에서 들어와서 경쟁하겠다면 사절하지 않겠다. 당에 있는 사람이라고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는다. 누구나 와서 경쟁하겠다고 하면 마다할 수 없다. 그런데 지금 다른 당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사람을 입에 오르내리는 것은 좋지가 않다. 모든 것은 열려 있다. 그러나 우선은 우리 식구와 같은 진영에 있는 사람 중에서 나왔으면 좋겠다."

글; 김기성 기자(kisung0123@newsone.co.kr)
사진; 조혜련 기자(heartelf@newsone.co.kr)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by 짱구0123 | 2007/05/07 17:38 | 정치시사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kisung0123.egloos.com/tb/197674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